아름다운 고성 바다
고성은 푸른 바다와 깨끗한 해수욕장,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는 사람이 많은 속초나 양양보다 고성을 더 선호하게 되었는데요.
속초나 양양에 비해 규모가 큰 수산시장을 찾기 힘든 점이 있어요.
그래도 동해까지 오니 해산물 포장해서 바닷가에서 놀고 싶더라고요.
동해에 오면 한 점씩은 해야 하는 오징어회를 사기 위해 봉포항 활어회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봉포 해수욕장 근처 회센터
아야진 해수욕장에 있던 터라 수산시장을 간다면 속초까지 가야 하더라고요.
활어회까지는 아니고 오징어회만 간단히 먹고 싶었터라 횟집을 가기도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리하여 규모가 작아도 고성에 있는 회센터에 가서 오징어 회를 포장하기로 했습니다.
봉포항 활어회센터는 아야진 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거리(5~6km)의 봉포 해수욕장 근처에 있습니다.
속초 동명항까지는 막히지 않는다면 20분 거리지만
회포장을 해서 다시 해수욕장으로 와서 먹을 계획이라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갔어요.
봉포항 활어회센터 정면
봉포항 활어회센터로 네비를 찍고 도착한 봉포항 횟집 타운이라는 간판이 보였습니다.
2층에는 1층에서 판매하는 가게 이름 그대로 횟집이 있더라고요.
1층에 위치한 활어 판매장에서 구입을 하고 2층의 횟집에서 드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회센터 안은 7개 정도 되는 가게가 있는데요.
다른 곳보다 호객행위를 많이 안 하셔서부담 없이 둘러보았습니다.
태풍 소식으로 사람이 적어서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였어요.
해산물도 많고 풍부했는데요.
태풍으로 얼마없는 해산물
귀한 오징어
요즘 오징어 값이 비싸잖아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태풍으로 인해 배가 나가지 않아 오징어가 적더라고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오징어가 한 마리당 15,000원이었습니다.
오징어가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한 마리 해도 얼마 나오지 않을 걸 알았지만
다른 해산물을 좀 더 사기로 하고
한 마리만 부탁드렸어요.
오징어 바구니에 얼마없는 오징어
여기 회센터는 따로 손질하는 비용을 받지 않아서
마리당 15,000원이라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가 개불도 맛있어 보여 만 원어치 주문을 했어요.
개불은 3마리당 만원이었습니다.
성게철이라 제법 수량이 있는 성게
사장님께서 손질하는 동안 구경을 하다 보니 계속 주문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가게에도 수조에 성게가 가득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성게도 철이잖아요.
성게를 보다 보니 어제에 동명항에서 보았던 성게 할머니가 떠올랐어요.
짝꿍이 성게를 손질하던 할머니께 살까 말까 했었는데
물회를 먹고 간 터라 사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성게도 만 원어치 구매했습니다.
성게는 만원에 4개였는데요.
저희가 주문한 양이 적어 보였는지 감사하게도 성게를 2개 더 넣어주셨더라고요.
은숙이네 횟집
사장님의 야무진 손에 맛있게 손질되어 나왔습니다.
계좌이체가 가능하여 계좌이체로 송금해서 보여드렸어요.
신협 132100217424 김일환
넓은 봉포항 회센터 주차장
봉포항 회센터의 넓은 주차장
봉포항 회센터는 그 앞 주차장이 넓기 때문에 주차 걱정은 없어요.
바로 앞이 봉포 해수욕장이어서 포장한 회는 봉포 해수욕장으로 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려서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가는 중에 다시 멈춰서 다행이었어요.
쫀득쫀득한 오징어 회
봉포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했습니다.
태풍 전으로 파도가 높으니 안전요원들이 바다 근처에 가면 호루라기를 불더라고요.
사람도 없는 터라 천막 아래에 자리를 잡고 가져온 포장을 풀었습니다.
포장해 온 오징어 회와 개불
오징어 회는 정말 먹어야 후회가 없습니다.
횟집에서 잘 못 먹으면 흐물텅하는데 여기는 상태가 최고였어요.
쫀득한 식감 그대로 달달한 오징어 회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개불은 역시 오독오독한 맛에 먹지요.
사장님께서 3개는 양이 적을 거라고 미리 언질을 주셨지만
꼬독한 식감으로 충분히 맛보기로도 즐거웠습니다.
비싼 몸값하는 오징어는 한마리, 개불은 세마리
포장하면서 따로 초장은 구입하지 않았는데 사장님께서 챙겨 넣어주셨더라고요.
깜박했는데 다행이었어요.
성게는 이렇게 잘라서 주셨는데요.
이렇게 먹는 건 처음이라서 신기했습니다.
검은색은 내장 부분이어서 먹으면 안 되고
티스푼으로 조심히 노란색의 성게알만 긁어서 먹어야 합니다.
예전에 양양에서 먹었던 성게는 생각보다 금세 부스러져버리고 흐물한 느낌으로 사라져서 별로였는데요.
이번에 먹은 성게는 정말 찐이었어요.
어쩜 그렇게 부드러운 크리미 한 맛이 나면서 고소한 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네 개의 만원이던 성게를 서비스로 두개를 챙겨주신 사장님 인심
성게는 정말 신선도에 따라서 맛이 확연하게 다른 것 같아요.
알이 쫀쫀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적당히 단단한 식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 쪽에 생각보다 성게알이 많더라고요.
성게 만원 어치에 이렇게 많이 맛볼 수 있었다니 흥이 절로 났습니다.
고소한 성게알이 가득
해변 앞에 차려진 해산물 한 상
봉포 해수욕장에서 거세게 치는 파도를 보며 간단히 해산물 파티를 벌렸네요.
파도소리가 시원하게 들리고 맛있는 해산물을 먹으니 힐링의 시간이 따로 없었습니다.
바다를 보며 먹는 조촐한 파티
고성에 놀러 가셨을 때 가까운 회센터를 찾으신다면
봉포 활어회센터로 가세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실 거예요.
짝꿍이랑 앞으로 고성 갈 때 회포장은 여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되세요.
정말 맛있었던 신선한 성게